EBS지식채널 (E)1 #14 "히잡"
"어째서 우리의 삶을 당신들이 결정하는가."
차도르 / 부르카 / 히잡
이슬람 문화권에선 여성들의 신체를 가리는데 사용되는 복장은 각국의 종교적 성향과 계층, 연령, 취향에따라
다양하다. 아프가니스탄과 아라비아 반도의 일부, 이집트의 베두인족 여성들이 주로 착용하는 '부르카'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을 가리는 복장을 말하며 이란 등지의 시아파 여성들이 주로 착용하는 '차도르'는 검은색의 헐렁한 망토형태이다.
흔히 이슬람 여성들의 상징처럼 언급되는 '히잡'은 이슬람 경전인 구란을 통해 유일신 알라가 명령한 여성의 기본 복장이다.
흔히 이슬람교에서 여성은 성욕이강하고 욕망의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불완전한 존재로 간주된다.
이런 문화에따라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노출하는 것은 부도덕한 성적 유혹을 의미한다고 생각해 천이나 베일로
신체를 감싸는 문화가 생겨났다.
대다수 이슬람권 국가들이 고수하고 있는 여성차별정책 그상징물인 히잡
무슬림의 세계에선 하루 다섯번 신과의 만남을 알리는 소리 '아잔'이 널리 들린다.
이런 아잔속에 담겨 세계 53국에 동시에 퍼지는 그들만의 신의 말씀인 '꾸란'
꾸란에 담긴 신의 말씀과 목소리를 따르는 무슬림의 숫자는 12억 그중 절반은 이슬람의 딸들인 '여성'
생후 일주일된 이기들이 처음듣는 목소리는 아버지가 읊어주는 '꾸란'의 목소리다.
학교에 들어가는 일곱살의 나이가되면 더욱더 엄격하게 이슬람의 율법을 배우게 된다.
아홉살 히잡으로 머리를 가리기 시작하며 한창 멋내고싶고 자신을 표현하고싶은 20대까지도 그녀들은 히잡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이슬람 율법에따라 자신의 신체를 천속에 가리고 생활한다.
"어째서 여성의 삶을 남성이 결정하는가!' (이란의 영화감독 타흐미네 밀라니)
2004년 프랑스는 공공장소에서의 히잡착용을 법적으로 금지시킨다.
이법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이슬람 여성들의 반발을 샀다.
"히잡 착용은 늘 귀찮았지만 그것은 종교적 신념의 표현일 뿐이다."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서구화된 세속주의를 지향하고 있는 터키에서는 공공장소 에서 히잡을 착용하는것이 불법이다.
국제사회와 여성단체들의 반발을 사고있는 가운데 히잡문화에 터키의 여성들은 되려 '히잡을 쓸 자유'를 달라며 시위를 벌이며
'이슬람 부흥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일부의 부유한 이슬람 집안에서는 히잡을 쓰고 수업을 할수있는 미국이나 유럽으로
딸들을 유학 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엔 유럽에서도 이슬람 전통 복장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있다.
"어째서 무슬림의 삶을 서구인들이 결정 하는가!"
2006년 3월 영국 대법원은 이슬람의 전통복장인 질밥의 학교내 착용을 금지한 조처가 합법이라 판결했으며
2006년 11월엔 네덜란드 국회의사당 앞에서 '부르카 금지법계정'에 반대하는 무슬림계 여성들의 시위가 있었다.
서구에서는 '여성의 인권이 먼저인가 문화적 상대주의가 먼저인가'가 뜨거운 논쟁이 되었다.
회교력 1400년
히잡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되었지만
그 선택의 주체는 프랑스도, 유럽의 어느 국가도 아닌
바로 이슬람의 딸들이다.